Intro:
어릴 적 흰 우유 특유의 잔여감을 안 좋아해서 덩달아 치즈 세계에 발을 들이지 못했었다. 하지만 맛있는 술과 음식의 마리아쥬(조합)를 찾아 떠돌다 보니 그렇게나 맛있을 수 없는 치즈! 그렇게 시작한 치즈의 신세계는 넓고도 다양해 치즈 어린이인 나는 모든 것이 새롭다.
소소한 동네 산책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유독 영 에글링턴 Yonge-Eglinton에서 영 로렌스 Yonge-Lawrance로 영 길 Yonge street 을 따라 걷고 싶었다. 그러다 발견한 자그마한 치즈 가게 Uptown Brie를 소개하려 한다. 치린이(치즈어린이)에다 내향적인 나는 이제껏 치즈 스토어 방문이 한 손에 꼽을 만큼 적다. 해서 이 가게가 어떤 셀렉션을 어떻게 보유하고 있다는 전문적인 말은 못 하겠지만, 항상 그렇듯 일반인의 시각으로 방문기를 정리해본다.
Uptown Brie 웹사이트:
HOME | uptownbrie
Uptown Brie offers flavourful gourmet sandwiches, seasonal salads, an array of global and domestic cheeses as well as fresh deli meats, responding to local demand for prepared foods of impeccable quality. Whether you are putting together dinner tonight or
www.uptownbrie.com
1. 로컬 동네가게 정취
영 길에서 주택지로 연결되는 아주 작은 골목에 위치한 Uptown Brie는 작지만 잘 꾸며놓은 그 감성에 방문하게 되었다. 캐나다 동네가게 정취랄까. 치즈와 밸런스를 잘 맞춘 샌드위치를 먹고 갈 수 있는 작은 두어개의 야외 테이블. 그리고 에메랄드 색으로 발랄하게 칠해놓은 윈도우 프레임은 주택가의 가로수와 어우러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3평 남짓한 내부의 반은 어느 정도 잘려나간 홀 치즈 전시 냉장고와 치즈 커팅, 캐셔 등을 위한 내부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다. 남은 반절인 고객이 머무는 곳에는 미리 슬라이스해 놓은 포장된 치즈와 함께 먹기 좋은 크래커, 올리브 등을 디스플레이해두었다. 들어서자마자 점원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할 수밖에 없는 이 공간은 전형적인 정겨운 캐나다 동네가게 느낌이 물씬 풍긴다.
2. 높은 구글 평점과 친절한 치즈 추천
외관이 귀여워 오다가다 눈여겨봤지만 결국 발을 들여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구글 평점이었다. 마치 동네에 숨은 보석을 발견한 듯한 소소한 양의 리뷰지만 높은 평점이 마음을 움직였다.
수줍은 미소를 띠며 들어간 나에게 너무도 친절하게 인사한 점원은 마치 캐나다의 친절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했다. 치린이기에 오늘 저녁에 레드 와인과 함께 먹을 호불호 없는 치즈 소개를 부탁했고 점원은 흔쾌히 매장에서 잘 나가는 치즈 세 종을 추천해주었다. 넉넉히 잘라 테이스팅 하게 해 준 치즈는 총 세 가지로 가게명과 찰떡인 브리 Brie, 사과나무 훈제 체다 Applewood Smoked Cheddar, 그리고 메를로 Merlot이었다. 그중 우유 향이 강한 브리보다는 치린이 입장에서 더 치즈 같은 체다와 메를로를 골랐다.
점원은 홀 치즈를 통째로 들고 와 가로, 세로 중 어떻게 잘라줄지 아주 섬세하게 질문을 해주었다. - 물론 치린이인 나는 응응 그냥 적당히가 답이었다.- 치린이인 나를 위해 먹고 남은 치즈를 보관하는 방법, 치즈가 곰팡이 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친절하게 꼼꼼히 설명해주며, 자른 치즈를 왁스 페이퍼에 감싸 내가 선택한 치즈 브랜드의 스티커까지 붙여주는 마무리까지 보여주었다.
3. 추천: $9.99의 샌드위치
치즈를 사고도 그 친절함과 치즈 스토어에서 처음으로 뭔가 취향에 맞는 치즈를 구매했다는 기분 좋음이 나를 또 다른 소비로 이끌었다. 마침 브런치 시간이기도 했고 이 인플레이션에도 $10이 안 되는 샌드위치를 맛보기로 하였다.
처음 방문하였기에 역시나 추천을 부탁 했고 점원의 선택은 가장 잘 나가는 터키+애플+브리 샌드위치 Turkey, Apple, and Brie Sandwich 였다. 샌드위치에 사과를 넣은 레시피는 약 10년 전 샌프란시스코의 동네 펍에서 처음 경험했고 그 산뜻한 마무리감에 반했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선택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지만 훈제 터키햄과 사과, 브리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까지 아주 적절한 배합으로 밸런스 좋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였다. 사이즈는 서브웨이 풋롱 정도 되어 보였고 나는 일행이랑 둘이서 나눠먹었는데 가볍게 배가 불러오는 정도의 양이었다.
Closing:
기분 좋게 방문한 치즈 스토어 Uptown Brie. 각 치즈 스토어는 다양한 셀렉션을 가지고 있지만 이 치즈 스토어 Uptown Brie는 적절한 밸런스의 샌드위치까지 만들어 파는 곳이기에 방문한다면 샌드위치까지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90~110불 정도의 치즈 플래터까지 판매하고 이에 대한 구글 평 또한 좋으니 다음에는 플래터를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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