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토론토 어느 동네나 이탈리아 음식점은 중국 음식점과 함께 꼭 하나씩 있다. 그중 토론토에서 손꼽히는 몇 식당이 있는데 아마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들어본 곳은 그라찌에 Grazie Restaurant 일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작지만 맛, 서빙(고객 응대 서비스), 분위기도 최강의 밸런스를 지닌 라 베치아 La Vecchia Restaurant이다. 지점은 두 군데로 업타운(에글링턴), 래이크쇼어 Lakeshore가 있지만 이 기록은 에글링턴 지점을 기준으로 남겨본다.
라 베치아 구글맵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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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베치아 웹사이트 링크:
La Vecchia Ristorante - Authentic Italian Since 1996 - La Vecchia Ristorante
Authentic Italian since 1996 . La Vecchia Uptown . La Vecchia Lakeshore
lavecchia.ca
1. 작지만 최고의 분위기 & 최고의 서버
진짜 이탈리안 음식점 Authentic Itallian Restaurant를 표방하는 라 베치아 La Vecchia는 작은 공간을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다. 흑백 영화 스틸컷으로 보이는 흑백 사진이 벽에 걸려있고 천장을 장식하는 전구와 작은 샹들리에는 살짝 어둑한 저녁 다이닝 바에 온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가득 찬 테이블을 지켜보면 다들 생일이라고 케이크를 받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 특별한 날에도 좋은 레스토랑이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부분 중 하나는 서버 Server이다. 지금껏 시간 텀을 두고 여러 번 방문했는데 그중 단 한 번도 서버에게 실망하거나 나쁜 인상을 가진 적이 없었다. 항상 기분 좋게 먹고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는 부분에는 서버의 역량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 이곳의 서버는 내가 토론토에서 만난 서버 중 상위 3위 안에 꼽는 서비스를 항상 보여줬다. (혹시 본인 소개를 케빈이라고 한다면 그는 그중에서도 최고임을 살짝 기록해본다.)
2. 밸런스 좋은 전식: 카르파치오 ($23)
이 날은 전식(애피타이저) - 파스타 & 피자 - 디저트로 식사했다. 소고기 카르파치오/카르파쵸는 아주 얇게 저민 안심 위에 루꼴라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 레몬즙, 트러플 에센스가 올려져 있다. 트러플을 쓰는 곳은 그 특유의 향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그 수준이 나뉘는데 이곳은 역시나 과하지 않게 입맛을 한껏 돋우아 놓을 정도로 밸런스를 잘 잡아 더해놓았다.
3. 밸런스 좋은 메인: 뇨끼 ($26) & 디아볼라 피자 ($21)
토론토 이탈리안 맛집 라 베치아에서는 뇨끼를 생 파스타로 만들어 요리한다. 건조되어있는 파스타가 아닌 반죽으로 그때그때 만들어서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식감이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워 과하게 쫄깃거리지도 않는다. 뇨끼 아이 콰트로 포르마지 Gnocchi Ai Quattro Formaggi라는 이름 그대로 고르곤졸라 Gorgonzola, 아시아고 Asiago, 파르미지아노 Parmigiano, 모차렐라 Mozzarella를 사용해 소스를 만들었다. 느끼하지도 향이 과하지도 않은 딱 고소하게, 눅진하게 맛있는 소스였다.
올 때마다 시키는 메뉴이자 같이 간 일행의 최애 메뉴인 디아볼라 피자 Pizza Diavola는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매운 살라미와 검은 올리브, 할라피뇨, 염소치즈, 이탈리안 모차렐라(Fior di latte)를 올린 피자이다. 여기의 화룡정점은 하우스메이드 핫 소스 House made Chili/Hot Sauce인데, 오일에 고추를 으깨거나 썰어서 만든 감칠맛 극강의 소스로 곁들여 발라 먹거나 찍어먹기에 좋은 소스이다. 여기서도 밸런스를 맛볼 수 있는 것은 짠 살라미를 감칠맛 정도로 소화시키는 재료 비율 조합이다. 평소 염소치즈를 먹지 못하는 나도 고소하게 진하게 아주 맛있게 피자를 먹었으니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하우스메이드 핫소스와 함께 먹기를 꼭 추천한다.
4. 기분 좋은 디저트 & 식후주: 망고 소르베토 ($10) & 그라파 ($8)
적지 않은 금액의 전식, 메인을 먹었고 배도 부르지만 왠지 디저트를 시키고 싶은 기분 좋음에 디저트 메뉴를 요청해 메뉴를 살펴보았다. 찐 이탈리안 음식점 Authentic Itallian Restaurant를 보여주듯 에스프레소부터 다양한 이탈리안 디저트가 있었고 그중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라파 Grappa 였다. 포도 껍질을 사용해 증류해서 만든 이탈리안 식후주인데 증류주 특유의 독한 향이 치고 지나가면 남는 포도 단향이 매력적이다. 그라파 비기너 Beginner라 서버에게 추천받아 깔끔하게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망고 소르베토는 진짜 망고를 듬뿍 넣어 만든 망고 셔벗으로 망고의 진한 맛과 망고의 단 맛이 좋았다.
Closing:
너무 극찬만 한 것 같아 정리를 하자면 아래와 같다.
- 맛의 밸런스 극호
- 분위기 좋음 + 서버의 서비스도 좋음
- 메인디쉬 중 육류 조심: 시도 안 해봤지만 지인 말로는 요청보다 오버 쿡할 가능성이 크다함
- 가격은 싸지 않음: 구글맵 기준 달러 두 개지만 체감상 세 개 정도의 느낌
개인적으로는 한식도 양식도 뒷 맛이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진하거나 다양한 맛이 밸런스가 잡혀있는 요리를 극호 한다. 라 베치아는 그 많은 토론토 이탈리안 레스토랑 중에서도 최강의 밸런스를 맛으로 구현해냈다. 과하지도, 짜지도, 느끼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하나하나의 요리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각 재료의 맛과 향은 살려내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뒷 맛은 레시피가 아닌 셰프를 궁금하게 만든다. 다만 이곳에 소개해준 지인 말로는 메인디쉬의 육류 쪽은 조금 애매하다해서 시도해보지 않았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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