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맛집: 찐 중국요리 맛집 Szechuan Legend Restaurant

Intro:

중국이라고는 최대 일주일씩 한 손에 꼽게 방문한 것이 다인데 문득문득 찐 중국요리가 먹고 싶을 때가 있다. 특유의 강한 감칠맛과 자극적인 향신료들이 생각나는 것이다. 이럴 때 내가 캐나다에 지내는 게 좋구나 싶은 건 찐 중국인들이 다니는 레스토랑을 찾기가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중 한국인들의 위생 관념에 맞으면서도 과하지 않은 곳을 찾는 건 의외로 힘든 여정이었다. 그렇게 방문한 수 많은 곳들 중 사천 음식을 처음 먹는 일행조차 위생부터 맛까지 완벽하게 만족한 사천요리 전문점을 남겨본다.

 

Szecuan Legend Restaurant 구글 맵 링크: 

https://goo.gl/maps/xuYnpjHXuerL1Cew9

Szechuan Legend Restaurant · 505 Hwy 7 Unit 91-92, Richmond Hill, ON L3T 7T1 캐나다

 

1.  위생: 찌든 향신료 냄새 안나는 레스토랑

찐 중국인들이 다니는 레스토랑을 찾아 찾아 방문해 문을 딱 열면 확 풍기는 특유의 향신료 향이나 몇몇 곳에서 나는 묘하게 찌든 듯한 냄새는 입맛을 뚝 떨어뜨린다. 위생에 대한 문화가 달라 어쩔 수 없다는 위안을 스스로 하고서도 음식이 못 미더운 기분이 드는 것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사천요리 전문점 Szechuan Legend Restaurant은 달랐다.

사천 레전드 레스토랑 구글 거리뷰 캡쳐본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은 겨울임에도 문을 열었을때 훈훈한 온기와 미약한 음식 향만 느껴지는 첫인상은 여느 한식당에서도 느끼지 못하는 깔끔한 공기였다. 나쁘지 않은, 솔직히 가본 $~$$$ 범위의 중국 식당 중 가장 깨끗한 식당의 모습에 은근히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또한 메뉴와 함께 시킨 공기밥은 버석하게 말라있거나 찌들어 있지 않은 갓지은 포슬 한 밥이었다.

 

 

2. 메뉴 추천:  Fish Fillet in Chili Oil

한국인 입맛에 맞거나 맞지않는 다양한 사천요리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생선요리는 호불호 없이 먹을 수 있어 여러모로 먹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대표적인 사천 생선 요리 두 가지 중 하나이며 양배추 피클을 넣는 등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본 스타일인 이 Fish Fillet in Chili Oil을 추천한다. Spicy가 앞에 붙은 Spicy Fish Fillet in Chili Oil이 있지만 이 Spicy는 한국인이 아는 매운 맛이 아닌 마라탕의 얼얼한 맛 Numb의 매운 맛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Fish Fillet in Chili Oil

수제비처럼 발라내 익힌 생선살을 기름에 끓인 요리로 무서울 정도의 빨간 고추와 후추처럼 보이는 향신료가 들어간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진한 감칠맛을 가진 짭짤한 맛이 베이스이며 무엇보다도 생선의 식감이 야들야들 끝내준다. 의외로 담백하면서도 끊임없이 손이 가는 요리로 한 번씩 생각나는 내 최애 메뉴이다.

 

 

3. 메뉴 추천:  Hot and Sour Noodle

이 메뉴는 중국음식 특유의 신맛과 매운맛을 함께한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한 추천이다. 아마 별 2~3개 정도의 난이도랄까. 대중적인 중국음식 중 산라탕 Hot and sour soup을 좋아한다면 이 메뉴 또한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 메뉴명이 말하듯 맵고 신 맛의 고구마전분 국수이다.  각 레스토랑마다 다른 토핑, 국물 여부를 가지고 있고, 이곳은 땅콩가루, 돼지 민찌 등을 올려 비벼 먹는 스타일이다.

산라펀 Hot and sour noodle

입맛을 돋우기 좋은 신 맛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우러져있고 중국 소스 특유의 감칠맛을 가진 짠맛이 전체적 간을 받침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에서 산라펀을 즐겨먹던 일행이 만족스럽게 먹은 산라펀이니 이 메뉴를 아는 사람들도 이 레스토랑에서 평타 이상은 할 듯하다.

 

 

Closing:

토론토에서 방문한 중국 레스토랑 중 가장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물론 정말 중국 중국 본토 현지 스타일을 찾는다면 이곳보다 먼저 손꼽히는 곳이 있지만, 한국인으로 조금 더 맘 편하게 먹고 나올 수 있기에 이곳을 더 추천하는 편이다. 사천요리가 생각나면 나는 무조건 이곳으로 다시 찾아갈 것이다.